선샤이닝 서점

Sunshining Bookstore

Bookstore & Workspace

서울 강남의 고층 오피스에 만든 약 15평 규모의 예약제 서점이자 작업 공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서점’이라는 콘셉트 아래 공간 기획,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배치, 브랜드 경험과 운영 방식까지 함께 설계하고 직접 운영한 프로젝트입니다.

Seoul, Korea | 2025 | Space Planning, Interior Design & Operation

01. Project Overview

작은 공간 안에 읽고, 일하고, 만나는 시간을 담다

선샤이닝은 책을 판매하는 일반적인 서점보다, 일정한 시간 동안 머물며 책을 읽거나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약 15평의 공간 안에 1,000여 권의 책과 최대 20명의 좌석을 배치하고, 혼자 집중하는 시간과 작은 대화, 워크숍과 모임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02. Spatial Concept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서점

선샤이닝의 공간 콘셉트는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서점’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에서 출발했습니다. 책을 빠르게 고르고 나가는 공간보다 오래 머물 수 있는 공간, 여러 사람이 함께 있어도 각자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책장과 테이블, 좌석 사이의 거리와 시선, 이동 동선을 조정해 작은 공간 안에서도 사용자가 자신의 영역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03. Flexible Space

Read / Work / Talk / Gather

하나의 공간은 시간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예약 방문자가 책을 읽거나 개인 작업을 하는 조용한 서점이지만, 필요에 따라 워크숍과 북토크, 작은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됩니다. 고정된 기능을 공간마다 나누기보다 가구의 배치와 운영 방식을 통해 여러 활동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작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하나의 공간이 여러 운영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공간 기획의 기준이었습니다.

04. Service & Operation

공간의 사용 방식까지 함께 설계하다

선샤이닝에서는 공간 디자인과 운영 방식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예약 인원과 이용 시간, 좌석의 배치, 책을 고르고 머무는 방식,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위치까지 실제 운영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공간을 계획했습니다. ‘둘이 방문해도 각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짧은 시간 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용자 경험 역시 공간과 운영 방식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05. From Design to Operation

운영자와 함께 성장하는 공간

선샤이닝은 일공오일공에서 직접 운영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완공 이후 실제 사용자를 만나고 공간을 반복해서 운영하면서, 공간 기획 단계에서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사용 방식과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좌석, 가구가 이동하는 방식, 혼자 머무는 사람과 함께 방문한 사람의 거리, 프로그램이 열릴 때 필요한 공간의 변화까지 운영 과정에서 계속 확인했습니다.

공간은 완공된 모습 그대로 머물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기고 운영 방식이 달라질 때마다 가구의 배치와 공간의 쓰임도 함께 변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영자 역시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자신이 만들고 싶은 공간과 운영의 방식을 조금씩 구체화해갔습니다.

공간과 운영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한다는 것. 선샤이닝을 운영하며 배운 가장 중요한 경험 중 하나입니다.

이 경험은 일공오일공이 공간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완공된 형태만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반복해서 사용되는 방식과 운영 과정에서 생길 변화까지 함께 고려합니다.

+ Project Note

Design through Operation

좋은 공간은 완성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되면서 계속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선샤이닝을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운영한 경험을 통해 공간의 형태와 사용자의 행동, 운영 방식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일공오일공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의 첫 모습뿐 아니라, 그곳에서 이어질 일과 생활, 사용의 변화까지 함께 설계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과 운영하는 사람의 시간을 오래 관찰하며, 처음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 작동하고 더 좋아지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작은 가게에서 업무 공간, 주거와 공공 공간까지 규모와 용도는 달라도, 사람의 활동과 운영을 세심하게 이해하는 태도는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