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첫인상
105-10에 처음 왔던 날?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다. 기억나는 건, 그 날 오후에는 봄비가 왔다. 아주 짧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계절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스타킹도 없이 남색 물방울무늬 민소매 원피스 하나만 입고 있었으니까. 투명한 비닐 우산을 쓰고 아무도 없는 서울성곽길을 따라 걸어 들어왔다. 그렇게 예쁜데 조용한데 나 밖에 없는 길은 처음이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
105-10에 처음 왔던 날?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다. 기억나는 건, 그 날 오후에는 봄비가 왔다. 아주 짧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계절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스타킹도 없이 남색 물방울무늬 민소매 원피스 하나만 입고 있었으니까. 투명한 비닐 우산을 쓰고 아무도 없는 서울성곽길을 따라 걸어 들어왔다. 그렇게 예쁜데 조용한데 나 밖에 없는 길은 처음이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